아이폰 4G의 수신률 문제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입을 열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그렇게 잡지 마라' 였다. 테두리 안테나를 채용했으니 테두리를 쥐고 통화를 했을때는 수신률 저하가 날수밖에 없다는 것.

고가의 핸드폰을 몇개의 손가락으로 대강 쥐고 통화를 하란 말인가? 나는 아무리 공짜폰이라도 떨어트릴까 꼭 쥐고 통화를 하는데 말이다. 사실 처음에 아이폰 4G에 테두리 안테나를 채용했다는 말을 듣고 설마.. 수신률은 어떻게 해결을 했겠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이 뉴스를 접하고 나니 황당하다.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이용하는 방법을 바꾸라고 강요하다니 이런 어이 없는 경우가 어디있을까. 모든 상업용 제품은 사용자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개발해야한다는 기본중의 기본을 스티브 잡스는 까먹은것일까?

하다못해 오백원짜리 지우개를 사더라도 사용자의 입에 들어갈 확률까지 고려해 인체에 무해한 원료를 사용하도록 되어있거늘.. 지우개의 몇십배가 되는 고가의 핸드폰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으론 애플의 입지가 벌써 이렇게 올라왔나란 생각도 들고 머지안아 apple's world 가 만들어 질거란 생각도 확고해 진다.

아이폰을 잡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고 치자. 테두리를 잡았을때 수신율에 차이가 생긴다는것은 테두리를 통해 엄청난 전자파가 송출된다는것인데.. SAR(Specific Absorption Ratio : 전자파 흡수율)은 얼마나 될런지... 확인은 안해봤지만 꽤 많은 양이 나올것 같은데.. 물론 테두리를 통해 나가므로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전자파는 방사형이라는 것을...
아래는 신문기사..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64994

 바로 몇시간 전까지 엘리베이터 모델링을 했다. 뜬금 없이 엘리베이터라니... 생각하겠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피말리는 시간들이었다.. ㅎ 마감 2시간 30분 전까지 프로그래밍을 완료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마감 20분전에 제출하는 그 기분이란..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각설하고.. 모델링이 무엇인가?  바로 모델링은 어떤 제품을 직접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예를들어 내가 오늘 만들었던 엘리베이터를 생각해보자. 엘리베이터의 제어 시스템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만들어논 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알아보려면 가장 간단한거는 직접 운전해 보면 된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에 제어 시스템을 연결해서 동작 시켜보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제어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오동작을 해서 엘리베이터가 망가졌을경우 심각한 물질적 손해를 입을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직접 설치하고, 몇번 시험해보고 다시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다시 실험해보고.... 이 과정을 반복하기에는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든다.

 그래서 컴퓨터를 이용한 모델링을 이용 하는 것이다. 모델링 방법에는 셀수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 방법이란 것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컴퓨터를 이용해 내가 생각하는 제품의 컨셉을 잡아주면 그 컨셉대로 모델링을 하면서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를 쉽게 알수 있게 해준다. 컨셉이란것이 추상적인것이 아니라 상당히 세세한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모델링 결과를 가지고 제품의 제작에 들어갈수 있을 정도이다.

 사실 이번에 엘레베이터를 모델링 하기 전까지 매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도 이렇게 멍청하게 밖에 만들지 못할까? 란 생각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요즘에는 엘리베이터 여러대를 하나의 제어기가 제어하면서 조금더 유기적인 구성을 만들어 낼수 있지만 그마저도 비 효율적이라 답답함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다 갖고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엘리베이터의 모델링을 하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싹 사라져 버렸다. 물론 이런 작은 실습을 가지고 상용화된 프로그램에 대입을 시킨다는 것은 넌센스이지만 어느정도 그런것을 경험해 본 나로써는 지금의 기능만큼의 제어기를 만든다는것도 상당히 힘든 노력의 결과라는것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지만 그 기술을 연구하고 응용해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사람들은 정말 상상할수 없는 노력을 들여야만 가능하다. 물론 그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여 되고 그런 노력들에 비해 받는 처우가 안좋다는것을 말하려 이 글을 쓰는것은 아니다.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사소한 도구일 뿐이다. 공기같은...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이란 생각을 하지조차 않을정도로 기술은 이미 식상해져있다. 고등학교때 배운 역시와 실무율 처럼 이제 인간은 왠만큼 기술이 발전해서는 발전했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런세상일수록 엔지니어가 살기는 더욱더 힘들어 진다. CPU가 1.0GHz 냐  1.1GHz 냐 가지고도 이런 저런 만들이 나오는 세상이다. 엔지니어들은 남들보다 0.1 을 앞서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연구하고 있다. 심지어 당신이 퇴근후 편하게 TV를 틀고 IPTV를 통해 못봤던 드라마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드라마 정보를 찾고 있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예전부터 변하지 않는 내 생각은 더이상 인문계와 이공계를 나누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물론 아주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라도 인문대생들 에게는 교양 공학 을 가르키고, 이공계생들에게는 교양 인문을 가르켜야 한다. 공학기술자들이 아무리 연구해봤자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에 대해 연구하지 않으면 그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얻을수 없다. 또한 인문학자들이 공학을 배우지 않으면 어떤 기술이 인간에게 필요하게되고, 또 어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서 인간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알수 없다.

 스티븐 잡스가 말했던가? 이번 아이패드는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만들어낸 성과였다고..
우리도 더이상 애플에게 세뇌당하고 있을것인가? 이제 우리도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그 해법을 찾을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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